AI 탐지기가 대학 교육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기존의 평가 구조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과제나 논문과 같은 서면 평가에서 교수자의 판단보다 탐지기의 감지 점수가 먼저 인용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이는 교육자 본연의 역할을 흔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전에는 글의 논리 구조, 주제 적합성, 표현력 등을 교수자가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면, 이제는 탐지기가 제시한 'AI 가능성'이라는 수치가 평가의 출발점이 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문제는 이 감지 점수가 완전한 기준이 아니라는 점이다. 퍼플렉서티, 버스트니스 등 통계 기반 모델은 글의 구조나 어휘 패턴을 정량화할 수는 있지만, 문맥이나 의도, 창의성은 해석하지 못한다. 따라서 탐지기가 인간의 판단을 대신할 수 없으며, 오히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