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탐지기가 도입되면서 많은 교육기관에서는 학생이 제출한 과제나 보고서에 대해 AI 감지 결과를 수치화된 점수로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GPTZero나 Turnitin AI는 ‘AI 가능성 86%’와 같은 결과를 보여주며, 교수자뿐 아니라 학생에게도 해당 점수를 공개하는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 기반 공개는 학습자에게 지나친 심리적 부담을 유발한다. 학생은 자신의 창작물이 기계에 의해 ‘의심받는 글’로 분류되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고, 점수가 높게 나왔을 경우 그것이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몰라 혼란에 빠진다. 특히 점수 기준이 명확하지 않거나, 교육기관이 공식적인 판단 기준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점수 자체가 학생에게 심리적 징벌처럼 작용할 수 있다. 일부 학생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