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탐지

AI 탐지기 시대, Nature와 Science의 AI 콘텐츠 가이드라인 분석

yanjicci 2025. 7. 4. 06:33

최근 몇 년간 대형 언어모델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논문 초안이나 연구 아이디어 정리에 AI를 활용하는 연구자들이 증가했다. 특히 GPT-4, Claude, Gemini 등 대화형 생성형 AI는 단순한 문법 교정 수준을 넘어, 실제 연구의 흐름을 설계하고 문장을 구성하는 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적 권위를 가진 학술지들도 AI 콘텐츠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AI 탐지기를 기반으로 한 감지 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다. Nature, Science, Elsevier, Springer, IEEE 등의 주요 저널은 모두 AI 도구 사용을 허용하되, 이를 전제로 한 사용 규정, 보고 방식, 투명성 확보 절차 등을 구체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표절과 중복게재 여부가 논문 윤리의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AI 탐기에서 탐지된 문장 구조가 논문에 얼마만큼 포함되어 있는지, AI 사용이 어떤 방식으로 드러났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Nature와 Science는 선도적으로 AI 관련 지침을 발표하며 학문 공동체 내의 기준점 역할을 하고 있으며, AI 사용 사실을 투명하게 밝히지 않을 경우 투고 자체를 반려하거나, 이후 연구 신뢰성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AI 판독기 시대, 콘텐츠 가이드라인 분석

AI 탐지기 기반으로 운영되는 Nature의 AI 콘텐츠 가이드라인

Nature는 2023년 5월부터 공식 투고 지침을 수정하면서 AI 도구 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장 핵심은 AI 언어모델이 연구자의 창의적 기여를 대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AI는 공동저자로 인정될 수 없다는 점을 명시한 것이다. 또한 AI로 생성된 텍스트를 그대로 논문에 포함할 경우, 그 사용 여부를 반드시 명시적으로 기술해야 하며, AI 도구를 사용한 목적, 사용 시점, 사용 범위까지 포함하여 투명하게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Nature는 AI 탐지기를 사전 감지 도구로 활용하지는 않지만, 편집 과정에서 AI 생성 문장이 과도하다고 판단되면 별도의 감지 절차를 거쳐 편집자가 직접 판별하는 구조를 운영한다. 특히 요약문, 서론, 결론과 같은 핵심 영역에서 AI 티가 강하게 느껴지는 문장은 직접 수정을 요청하거나, 투고자에게 설명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Nature는 AI 탐지기의 기술적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해당 결과를 무시하지 않으며, 투고자의 성실한 해명과 투명한 고지가 동반되지 않을 경우 학문적 신뢰를 훼손한 것으로 간주하고, 거절 통보 또는 사후 철회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한다.

 

AI 탐지기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Science 저널의 심사 정책

Science는 Nature보다 더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Science는 2023년 말, 편집장 명의의 공식 발표를 통해 생성형 AI로 작성된 문장은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으며, 문장 생성뿐만 아니라 이미지 생성, 통계 분석 결과 자동 출력 등도 논문에 포함될 수 없다고 명시했다. 특히 Science는 AI 탐지기를 편집 과정의 필수 단계로 활용하고 있으며, GPTZero와 Turnitin을 병행하거나 자체 검토팀이 수작업으로 탐지 과정을 보완한다. 투고자 입장에서는 AI 도구를 사용했다면 어디까지 사용했는지를 미리 편집부에 보고해야 하며, 이에 대한 해명이 부족하거나 의심이 있을 경우 논문이 아예 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있다. AI 탐지기 결과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추가 설명 요청 없이 바로 반려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또한 Science는 AI 사용이 허용되는 영역과 금지되는 영역을 명확히 나누고 있으며, 예를 들어 문법 교정이나 참고문헌 정리에는 일부 도구 사용을 허용하지만, 연구 설계, 데이터 분석, 결론 도출에는 인간의 직접 개입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Science는 AI 탐지기를 신뢰하며 그 결과를 편집 정책에 강력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편집자의 재량보다는 감지 결과 중심의 판단이 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매우 엄격한 운영 방식을 보여준다.

국제 학술지 AI 탐지기 기준 정착을 위한 과제와 제안

AI 탐지기를 중심으로 한 국제 학술지의 정책이 점차 정착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구자와 대학, 투고 시스템 운영자들이 고려해야 할 과제들도 명확해지고 있다. 첫째, AI 탐지기의 기술적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해당 결과만으로 논문 신뢰도를 전적으로 판단하는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 둘째, AI 사용 여부를 투고자가 자발적으로 보고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 보고가 논문 평가에서 불이익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셋째, 학술지마다 AI 도구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다르기 때문에, 연구자 스스로가 각 저널의 기준을 숙지하고 이에 맞춰 투고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넷째, 대학원 및 연구기관에서는 AI 탐지기 사용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제공해야 하며, 작성자가 실수로 AI 티가 나는 표현을 사용할 경우 어떤 결과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충분히 이해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학문 공동체 전체가 AI 도구 자체를 악용의 대상이 아닌, 책임 있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윤리 기준을 통합할 필요가 있다. Nature와 Science가 보여주는 사례처럼, 핵심은 AI 도구의 사용 여부보다도 사용의 투명성과 연구자의 책임 있는 태도에 있다. AI 탐기가 학술지 생태계에 깊숙이 자리 잡은 지금, 기술을 수용하되 비판적으로 활용하고, 결과에 의존하기보다 과정과 맥락을 보는 교육적 기반이 함께 구축되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