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탐지기의 도입은 논문 표절과 같은 학문적 부정행위를 방지하려는 목적에서 시작되었지만,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이 기술이 오히려 억울한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GPTZero나 Turnitin과 같은 대표적인 AI 탐지기는 문장의 예측 가능성이나 반복 구조를 기반으로 ‘AI가 작성했을 확률’을 수치화하지만, 이 결과가 절대적인 판단 기준으로 오용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국내 모 대학의 문헌정보학과 대학원생 A씨는 직접 작성한 논문 초안이 Turnitin의 AI 탐지 기능에서 93%의 AI 생성률로 표시되었고, 지도교수로부터 재작성 지시를 받았다. 그는 조사와 정리를 수차례 거쳐 만든 원고를 부정행위로 오해받은 것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이후 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