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탐지

AI 탐지기 테스트 비교: GPTZero vs Turnitin vs Smodin

yanjicci 2025. 6. 28. 19:09

AI 탐지기는 글이 사람이 쓴 것인지, 인공지능이 생성한 것인지를 판별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로, 현재 가장 많이 활용되는 대표적 도구는 GPTZero, Turnitin AI Detection, Smodin AI Detector이다. 이 세 가지 도구는 공통으로 AI가 생성한 문장에 존재하는 특정 패턴을 포착해 판별하지만, 작동 원리와 분석 방식, 사용자 인터페이스에는 명확한 차이가 존재한다. GPTZero는 퍼플렉서티(perplexity)와 버스트니스(burstiness)를 중심으로 문장의 예측 가능성과 문장 간 패턴 변화를 측정해 AI 여부를 판단한다. 퍼플렉서티는 문장이 얼마나 예측 가능한지를 수치로 환산한 것이며, 수치가 낮을수록 GPT가 생성했을 확률이 높다고 판단한다. 버스트니스는 글 안에서 문장의 길이나 구조가 얼마나 다양하게 구성됐는지를 분석하는 지표로, 일정한 패턴이 반복되는 글일수록 AI로 판단될 가능성이 높다

AI 탐지기 : GPTZero, Turnitim, Smodin

반면 Turnitin은 AI 탐지 전용 시스템을 기존의 표절 감지기 안에 통합한 구조를 사용한다. Turnitin AI 탐지 기능은 학습된 AI 훈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장 단위의 패턴 유사성을 추적하며, 입력된 텍스트가 기존의 대형 언어 모델과 유사한 문법 구조, 표현 습관을 따르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Smodin은 다소 독립적인 방식으로 작동하는데, 자체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문장의 자연스러움과 문맥 흐름을 분석하고, AI 문장의 특징으로 알려진 ‘형식적 정제도’를 근거로 점수를 제공한다. 이처럼 세 가지 도구 모두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분석 방식과 기술적 기반은 서로 다르며, 이에 따라 동일한 텍스트에 대해서도 전혀 다른 결과를 내놓는 경우가 적지 않다.

AI 탐지기 성능 비교: 실제 테스트 결과와 분석

실제로 동일한 텍스트를 세 개의 AI 탐지기에 입력해 보면 각기 다른 결과가 도출된다. 예를 들어 GPT-4로 생성한 1,000자 분량의 에세이를 대상으로 세 가지 탐지기를 테스트한 결과, GPTZero는 94% AI 생성률을 표시했고, Turnitin은 100% AI로 간주했으며, Smodin은 단지 42%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사람과 AI 혼합 작성’으로 표시했다. 반대로, 인간이 쓴 글을 입력했을 때 GPTZero는 21% AI 가능성을, Turnitin은 53% AI 의심 수준을 표시했지만, Smodin은 9%의 AI 가능성만을 제시했다. 이처럼 같은 글에 대해 서로 다른 점수를 제공하는 이유는 탐지 방식의 차이와 더불어 각 도구가 사용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GPTZero는 문장의 구조와 반복성에 강하게 반응하는 반면, Turnitin은 AI 학습 데이터와의 유사성을 중요하게 본다. Smodin은 글의 흐름과 자연스러움을 중심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유려한 문장이 많을수록 AI로 오판할 확률은 낮아진다. 테스트 결과를 종합해 보면, Turnitin은 가장 보수적인 판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으며, GPTZero는 중간 수준, Smodin은 다소 관대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 도구가 모두 ‘정확한 AI 사용 여부’를 밝히는 것이 아니라, ‘AI일 가능성’을 추정하는 데 그친다는 점이다. 특히 Turnitin의 경우, 100% AI 생성이라는 결과를 출력하면서도 세부 항목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학생과 교수 모두 그 결과를 해석하기 어려운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반면 GPTZero는 문단별로 AI 의심 지점을 표시해주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해석이 용이하다. Smodin은 비교적 직관적인 UI를 제공하지만, 기술적 근거를 외부에 잘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결과의 신뢰성 여부는 아직도 검증 중인 상태다.

AI 탐지기 사용성과 해석의 난이도: 교육 현장에서의 평가

AI 탐지기를 교육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경우, 단순한 기술적 성능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과의 해석 가능성’과 ‘교육적 활용성’이다. 이 기준에서 보면 GPTZero는 학생과 교수 모두에게 가장 직관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탐지 결과를 문단 단위로 구분해 색상으로 표시해주며, 각 문장의 AI 가능성을 별도로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반면 Turnitin은 결과 수치는 명확하지만, 그 근거를 별도로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점수가 어떻게 나왔는지 알기 어렵다. 특히 Turnitin은 ‘표절 감지’와 ‘AI 감지’ 기능이 함께 출력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두 결과를 혼동하거나 하나의 문제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 Smodin은 인터페이스는 매우 간단하지만, 점수 해석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고, AI 감지 기준이 상대적으로 느슨하기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 ‘판단 기준’으로 활용하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Turnitin은 글로벌 학술지와 연계되어 있어 논문 작성 및 심사 시스템과 통합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GPTZero는 독립적인 무료 버전과 유료 버전을 모두 제공하지만, 대학 차원에서의 연동 기능은 아직 부족하다. Smodin은 웹 기반 툴로 접근성이 좋지만, 결과 신뢰도에 대한 외부 검증 사례가 제한적이다. 종합적으로 볼 때, 실제 수업이나 평가에서 사용할 경우 GPTZero는 구체적인 피드백 제공 측면에서 유용하고, Turnitin은 강력한 통합 해결책으로서의 활용도가 높으며, Smodin은 가벼운 사전 감지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다. 하지만 어떤 도구를 사용하든지 그 결과는 참고용으로만 활용되어야 하며, AI 여부의 판단은 반드시 사람의 해석과 확인 절차를 동반해야 한다.

AI 탐지기 선택 시 고려해야 할 기준과 현실적 조언

AI 탐지기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점수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해당 기술이 제공하는 정보의 질과 해석 가능성, 그리고 교육 현장에서의 실용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GPTZero는 비교적 구체적인 결과를 제공하며, 특히 교수와 학생 간의 소통 도구로서 유용하지만, 퍼플렉서티와 버스트니스라는 개념이 비전문가에게는 여전히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Turnitin은 공식적이고 강력한 평가 시스템으로서의 역할이 가능하지만, AI 탐지 결과의 설명 부족과 과도한 AI 의심 판정이 오히려 교육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Smodin은 사용자 친화적인 플랫폼이지만, 정확도나 학문적 활용 면에서 아직 신뢰도 확보가 필요한 단계다. 어떤 AI 탐지기를 선택하든, 반드시 그 한계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탐지기 결과는 절대적 판단이 아니라 가능성에 불과하며, AI 사용 여부를 판단할 때는 초안, 작성 과정, 수정 이력 등 부가적인 정보와 맥락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교육기관은 탐지기를 도입할 때, 단순한 점수 기준이 아닌 해석 가능한 보고서를 포함한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학생에게는 AI 탐지 결과에 대한 반론권과 증명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최종적으로는 어떤 탐지기도 ‘기술’일 뿐이며, 그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인간의 몫이다.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지는 교육의 본질은 기술이 아닌, 신뢰와 설명 가능성에 기반해야 하며, AI 탐지기는 그 교육을 보조하는 도구로만 기능해야 한다. 세 가지 탐지기 중 어떤 것을 선택하든, 핵심은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