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탐지

AI 탐지기 통과를 위한 편집 서비스, 실제로 효과 있을까

yanjicci 2025. 7. 4. 11:48

생성형 AI가 대중화되면서 리포트, 블로그, 논문 초안 등 다양한 텍스트를 AI로 생성하는 일이 일상화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GPTZero, Turnitin, Copyleaks 등 AI 탐지기의 도입도 빠르게 진행되며, 단순히 글을 생성하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문제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특히 대학이나 공공기관에서는 제출되는 텍스트에 대해 AI 탐지기 결과를 제출하게 하거나, 탐지 점수를 기준으로 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AI로 생성된 글을 사람이 쓴 것처럼 편집해주는 서비스들이다. 이들은 문장의 구조, 길이, 단어의 반복성, 구어체 비율 등을 조정해 AI 탐지기의 기준을 교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표적으로 QuilBot, Wordtune, Undetectable AI, WriteHuman, Paraphraser.io 등 다양한 온라인 리라이팅 서비스들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 인도에서는 해당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러한 서비스는 글을 AI로 작성하되, 그 결과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인간의 손으로 수정을 거친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주는 편집 솔루션으로 기능하고 있다.

AI 탐지기 우회를 목표로 한 주요 편집 서비스의 작동 방식

대부분의 AI 탐지기 우회 편집 서비스는 사용자가 생성한 텍스트를 입력하면, 알고리즘이 해당 문장에서 AI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은 부분을 분석하고, 이를 리라이팅 또는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QuilBot은 의미를 유지한 채 문장을 완전히 다른 형태로 바꿔주는 Paraphrase 기능이 핵심이며, 단어의 동의어 치환뿐 아니라 문장 구조 자체를 바꾸는 ‘Creative’ 옵션이 탐지기 회피에 주로 사용된다. WriteHuman은 사용자의 텍스트를 입력하면 AI 탐지기에서 사람이 썼다고 판단할 수 있도록 ‘불규칙화된 문체’를 자동 삽입하고, 일부러 일관되지 않은 어휘와 문장 길이를 섞어준다. Undetectable AI는 특정 탐지 도구에 맞춰 최적화된 편집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GPTZero용, Turnitin용, Copyleaks용으로 각각 다른 편집 방식이 적용되며, 사용자가 감지 회피 목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GPT 모델 기반이긴 하지만 내부 알고리즘에서 탐지기의 분석 패턴을 반영해 문장을 다시 구성하기 때문에 높은 탐지기 회피율을 자랑한다. 이러한 편집 서비스는 단순한 문장 교정기와는 달리 AI 탐지기의 메커니즘을 파악한 후속 조정에 특화되어 있으며, 사용자 입장에서는 탐지기 결과를 통과하기 위한 전략적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

AI 탐지기에 실제로 통과한 사례와 그 한계

실제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편집 도구들을 사용해 AI 탐지기를 통과한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국내 A대학의 한 대학원생은 GPT로 요약문을 생성한 후, QuilBot의 ‘Creative’ 모드로 리라이팅한 결과, GPTZero의 탐지 점수가 92%에서 14%로 낮아졌다고 보고했다. 또 다른 사례로, 미국의 한 학생은 Turnitin의 AI 탐지 결과가 97%였던 리포트를 WriteHuman으로 재편집해 18%까지 낮추고 정상 제출 처리된 경험을 공유했다. 심지어 일부 학생은 구어체 문장을 의도적으로 삽입하거나, 맞춤법을 일부러 틀리는 방식으로 인간적인 흔적을 남겨 탐지 회피에 성공했다고 전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에는 분명한 한계도 존재한다. 첫째, 원래의 의미가 손상될 위험이 크고, 리라이팅 과정에서 문장의 논리나 주제가 왜곡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둘째, 일부 서비스는 탐지기 업데이트에 따라 효과가 급격히 낮아질 수 있다. GPTZero나 Turnitin이 탐지 알고리즘을 개선하면, 기존 회피 방식은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게 되는 구조다. 셋째, 일부 도구는 문장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거나, 문법적으로 부자연스러운 결과물을 생성해 오히려 사람이 봤을 때 부정확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이처럼 AI 탐지기를 회피하기 위한 편집은 일정 부분 성공 가능성이 있지만, 그 신뢰성과 일관성에는 한계가 존재하며, 특히 학문적 글쓰기에서 무작정 사용하기에는 위험 요소도 많다.

 

AI 탐지기 통과를 위한 편집 서비스의 실제효과

AI 탐지기 시대의 편집 서비스 활용 윤리와 바람직한 접근

AI 생성 글을 사람이 쓴 것처럼 편집하는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그 활용에 대한 윤리적 기준과 교육적 방향성 설정이 중요해지고 있다. 우선, 이러한 서비스를 단순히 탐지기 회피용으로만 사용할 경우, 오히려 평가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교육 현장의 윤리를 훼손할 수 있다. 학생이나 연구자가 AI 도구를 활용할 경우, 투명하게 사용 목적과 범위를 보고하고, 그 위에 본인의 해석과 판단이 더해졌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AI 탐지기를 통과하는 것이 목표가 아닌, 정당하게 활용하는 과정에서 탐지기를 자연스럽게 넘기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 두 번째로는 교육 기관이나 평가자 측에서도 탐지기 결과만으로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글의 작성 맥락과 초안 제출 여부, 수정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 또한 편집 도구 사용 자체를 금지하기보다는, 어떤 방식의 편집이 허용되고 어디까지가 표절이나 부정행위에 해당하는지를 명확히 안내하는 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이러한 편집 서비스가 실제로 탐지기 우회를 넘어서 창작 보조 수단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연구자나 작가가 창의적 도구로 활용하는 방향이 제시되어야 한다. 결국 문제는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고 어떤 기준으로 해석하느냐에 있다. AI 탐지기가 인간의 글쓰기 윤리를 위협하는 도구가 아니라, 책임 있는 창작을 유도하는 기준점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편집 서비스 역시 윤리적 설계와 사용이 함께 논의되어야 한다.